



안녕하세요.
저는 면사무소앞안흥찐빵 김성순입니다.
예부터 안흥은 대관령을 넘어 한양과 서울로 가는 영동의 길손들이 이곳에 들려 점심을 먹거나 간식을 챙겼던 중간 기착지였습니다.
1960년 대 쌀이 부족했던 시절 막걸리를 숙성시킬 때 쓰는 효모균을 밀가루 반죽에 넣어 찐빵을 만들어 먹던 것에서 안흥찐빵이 비롯되었습니다.
현존하는 안흥찐빵의 원조는 안흥면사무소 앞에 있는 저의 <면사무소앞안흥찐빵>입니다.
저의 어머니(남옥윤)는 열여덟 살 때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하다 1985년 처음으로 가계를 열어 37년 동안 전통제조 방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의 가게에서 시작된 안흥찐빵이 20여 개의 마을 찐빵업체로 번성하였고 지역축제의 대표축제로 발전하여 면민화합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게 되어 매우 감회가 깊습니다.
또한 횡성군에서는 안흥리 일원에 국비와 지방비 70억원 가량 투입하여 1만8천㎡ 규모의 안흥찐빵 홍보 공원인 <모락모락마을>을 개장하여 찐빵명품관, 찐빵감성테마공원, 모락모락랜드마크 시설등을 조성하여 안흥찐빵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서 저희 가족들은 너무나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안흥찐빵 특징
▲저희 면사무소앞안흥찐빵의 기본재료는 밀가루와 팥, 천일염, 달걀, 생효모, 마가린, 포도당, 설탕 등이 사용되며 가능한 청정한 지역특산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밀가루는 호주산을 주로 쓰되 팥은 지역특산물로 사용하며 밀가루, 설탕, 소금으로 반죽하여 1시간 가량 따스한 온돌방에 펼쳐 1차 숙성 후 팥소를 넣어 빵을 성형하고 1시간 30분 정도 2차 숙성을 합니다.
▲저희 업체는 30년 동안 고수해온 자연상태의 온돌에다 저온방식으로 찐빵을 숙성하기 때문에 품은 많이 들지만 숙성기로 단시간 내에 생산한 빵에 비해 중량이 많이 나가고 향이 좋고 쫄깃쫄깃하고 탄력성이 높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집에서 담근 고추장이나 된장 맛과 기업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맛과의 차이와 같습니다.
집밥이 질리지 않듯이 저희 찐빵은 소화가 잘되고 30년 전통의 그 맛을 살려 성심껏 고객을 모시다 보니 많은 단골손님들이 저희 업소를 인정하고 찾고 있습니다.
▲저희 찐빵 재료의 비법은 소금, 설탕을 간으로 하여 찐빵의 핵심인 팥을 만듭니다.
또한 횡성지역의 해발 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생산한 탄탄하고 영근 팥을 사용하기 때문에 색깔이 좋고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지역의 팥만을 사용하다보니 경작농가와 유대감이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게 되는 상생 경제가 이뤄져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안흥찐빵의 유래
▲저희 가계 앞 도께비 삼형제 이야기를 하나 더 들려주고 싶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장난꾸러기 삼형제가 안흥의 옛 지명인 <실미>에서 강림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도께비불을 들고서 길손들의 먹거리를 빼앗아 먹곤 했답니다.
이 고장 현감은 팥이 도께비에게 해롭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길손들에게 술떡 안에 팥을 넣어 다니라고 일러주었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 도께비들은 팥이 든 찐빵을 행인에게 빼앗아 먹고는 즉시 바위로 변했답니다.
도께비가 사라지자 아무 걱정 없이 고개를 넘을 수 있다고 하여 <실미>라는 지명을 버리고 <편안함이 절로 일어난다> 뜻의 安興으로 바뀌어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부터 팥은 악귀나 도께비 같은 나쁜 기운을 막아내는 귀중한 음식으로 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계 앞 찐빵소공원에 도께비 삼형제의 캐릭터가 놓여있는 까닭입니다.
손으로만 빚고 있습니다.
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면사무소앞안흥찐빵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