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부터 인간이 가장 살고 싶어 하던 두 곳이 있다. 죽어서는 천상이요 살아서는 무릉도원이다.
아시아의 동쪽 해변에 위치한 동해시에는 인간이 가장 살기를 동경하는 그런 무릉도원의 계곡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인간의 영욕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벗어나 생각을 내려 놓고 사계절의 자연의 향기를 음미하기에는 무릉계곡에 비할 데가 없다.
2020년 8월 1일부터 동해시에서 무릉도원의 은밀한 계곡에서 천상의 선녀가 비단을 짜던 베일에 싸였던 베틀바위의 비경을 세상에 내 놓아 산악인들의 화제가 되었다.
무릉계곡 주차장 매표소에서 다리를 건너면 베틀바위 산성길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용추폭포까지 3km, 베틀바위까지는 1.5km 거리로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일반현황
주소 : 강원도 동해시 삼화로 538
전화번호 : 033-539-3700
추천계절 : 사계절
이용안내
이용시간 : 09:00~20:00
휴무일 : 없음
이용요금
입장료 : 성인 1,500~2,000원 / 청소년 1,000~1,500원 / 어린이 500~700원 / 동해시민 무료
시설사용요금 : 없음
주차시설
주차시설 : 주차 가능
주차요금 : 2,000~5,000원
장애인시설
장애인 주차구역,
기타사항
겨울철 이용시간 08:00~17:00
등산로 입구
매표소에서 다리를 건너면 우측은 용추폭포 방향이고 직진하면 배틀바위로 가는 길이다.
등산로 오름길 풍경
울창한 소나무 숲과 가파른 능선 길을 오르다 보면 예전에 굽던 숫가마터와 산허리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다양한 계곡의 비경과 무릉계곡의 상점가와 동해바다를 굽어보는 전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등산로에서 만나는 원시의 자연풍경
다소 가파른 산길로 이어지며 피는 진달래. 철쭉꽃, 구절초와 회양목 군락지. 온산을 불태우는 가을 단풍은 계절의 무상함과 생명력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기암괴석
500m 지점부터는 무릉계곡의 주차장, 호텔, 식당가와 동해바다와 연이은 항구도시의 배경을 굽어보며 백두대간 속에 잠긴 무릉계곡의 능선과 계곡의 속살을 음미하면서 왜 이곳을 옛 선인들이 무릉계곡으로 명명했을까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자연의 위대한 풍경들
이마에 땀을 훔치며 우측으로 연이어지는 계곡의 7부 능선에 암벽 틈새로 거대한 폭포 두 줄기가 쌍폭을 이루어 흘러내리는 전경은 예가 천상이고 무릉도원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거대한 암벽들
가파른 산길을 돌며 거대한 암벽 덩어리를 지나면서 좌우로 이어지는 계곡의 깊은 속살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은 가쁜 숨결과 땀방울을 즐겁게 만든다.
태백산맥의 연봉들이 무릉계곡과 쌍폭을 피안의 언덕처럼 부드럽게 감싸 안고 있다.
햇살에 비친 계곡의 근육과 개울물의 속살을 굽어보는 즐거움은 땀 흘려 산행한 자만이 느끼는 특권일 것이다.
층층이 쌓아올린 계단 길을 걸으며 듣는 자신의 발자국소리도 내가 누구인지 왜 오르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순간이다.
배틀바위 전경
1km 지점부터는 시야가 확 트이고 계곡의 절경들이 한 눈에 굽어보인다.
긴 베틀바위 층층 계단을 오르면 주변 일대의 전경이 한 눈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계곡 깊숙이 양 옆으로 기암괴석 군상群像들이 저마다 자신의 근육질 몸매를 뽐내듯 열병해 있고 태백의 연봉들은 연이어 계곡을 감싸 안고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선비의 기개를 느끼게 한다.
투명한 햇살에 노정된 암벽의 알몸들을 보면 중국 장가계의 일부분이 보이고 소금강이 단백하면서 청아한 선비 기풍을 느끼게 한다.
설악산의 웅장함이나 기암괴봉의 화려함 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넉넉한 선비 기품을 품고 있는 무릉계곡의 정취와 베틀바위의 전경은 천하의 절경 중에 손색이 없다.
배틀바위
옛날 천상의 선녀가 규율을 어기는 죄를 범하여 인간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다.
선녀는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지극정성으로 비단 세필을 짜서 바치고 죄를 용서받고 다시 천상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이 서린 바위다.
산수화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동쪽 편으로 거대한 암벽산 전체가 진경산수화를 연상시키는 바위의 절리와 날카로움은 설악산의 한 부분을 옮겨 놓은 것 같다.
바늘귀
두 쌍의 바위가 마주보듯 포개어 서있는 사이로 나 있는 틈새가 바늘구멍으로 선녀가 비단을 짜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신들의 정원
장쾌하게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는 서북방향의 능선들과 바위 숲 계곡들, 살짝 모습을 드러내다 감춘 폭포수, 날카로운 바위 틈새에 온몸으로 살아남아 꿋꿋하게 서 있는 소나무 군상들, 이 모든 것이 천상의 아름다움이 빚어낸 하늘정원이다.
이곳에 서면 신들의 정원에 들어와 있는것 처럼 신비롭고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된다.
천하절경
천하 절경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눈앞에서 맞이하게 된다.
미륵바위
베틀바위 전망대를 돌아 오르면 동해의 푸른 바다와 계곡의 전경을 한 눈에 굽어보고 있는 미륵바위를 만나게 된다.
400년 전부터 허목, 김효원, 김득신 등의 선비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두타산기에 미륵바위에 대한 기록을 남겨 놓았다.
최근에야 개방된 험한 이곳을 옛 선비들이 어찌 알고 찾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곳이 인간이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신성한 성지임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거북바위
미륵바위 서쪽에 거북머리 모양을 한 거북바위가 투박한 머리를 햇살에 내밀고 있다.
미륵바위의 인자한 모습은 이곳이 천상이고 미래의 극락세계로 가는 길목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