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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할머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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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평창읍 대하리 가정골에 위치한 안복연(77) 할머니 농가는 총 600여평 밭에 감자와 고추, 고구마, 옥수수, 야콘 등 다양한 청정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농촌햇살을 받으며 평화로이 노니는 닭과 오리, 창호문 여기저기에 달린 문고리는 시골정취를 고스란히 머금고, 자연이 감싸 안은 시골농가는 그리운 추억들을 부른다.

- 주소 :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 가정골 313번지
- 문의 : 033-332-9015(안복연 할머니)





안할머니댁 가는길

평창에서 주천방향으로 길을 따르면 대하리가 나타나고, ‘가정골’ 안내판을 따라 좌측 길로 접어들면 마을길이 펼쳐진다.
눈부시게 푸른 산 아래 포근히 안긴 마을 모습이 정겹다. 자연을 만끽하며 길 따라 수놓아진 시골 풍경에 심취해본다.
하나둘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할머니 댁은 어디쯤일까.

안 할머니댁은 작은 연못을 지나 첫 번째 집입니다. 회색, 파란 지붕을 한 옛 집의 모습이 소담스러우면서도 야무집니다.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처럼 대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답니다.





농가풍경

대문 입구엔 할머니가 심어 놓은 어여쁜 꽃들이 손님을 반긴다.
옆으론 닭들이 아무렇게나 뛰어 노닐고 그 앞 수로엔 오리 3마리가 한낮을 즐긴다. 이끌리듯 안으로 들어선다.





내부풍경

50년 전 품삯으로 받은 이 집을 지난 1972년 수리했다. 당시 14살 된 아들이 기념으로 새겨놓은 날짜가 콘크리트 계단에 선명하다. 대문 너머로 호미와 비료포대, 각종 농기구, 그리고 마당이 차례로 시야에 잡힌다.





정겨움이 담겨있는 농가

마당에는 할머니가 애지중지하는 화초들이 반기고, 창호문 마다 아담한 방이 자리해 있다.
마루와 안방엔 그 옛날 신일선풍기와 전축, 할머니의 가족사진이 그리움으로 채워지고 있다. 마당 가장자리에는 돌담이 쌓여 있다.





돌담

10년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환갑을 기념해 세 아들이 쌓은 돌담이 집터를 감싸고 있다.
이 돌담과 함께 수령 200년의 산수유나무가 한 구석에서 집터를 지키듯 내려다본다. 그 옆으론 가마솥이 보인다.





마당가 가마솥

마당 한쪽 귀퉁이에는 가마솥이 떡 하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에 장작을 때고 할머니가 재배한 감자와 고구마를 익혀 먹으면 한 여름 밤 추억이 새록새록 쌓여간다.





인터뷰

40년 전 이사 왔을 땐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무섭기도 하고 참 막막했는데 지금은 이곳이 좋아. 이제는 고향이나 다름없지.
이 밭도 품삯으로 받은 거야. 몇 평 안 되는 땅뙈기지만 흙을 고르다보니 뭣이라도 좀 심어보자는 생각에 감자를 심었지. 하기는 요만치의 농사라도 이 산번지에서나 지을 수 있는 일 아니겠어. 작물은 산지환경이 중요한데 여긴 그냥 갖다 심어만 놔도 잘 자라니까.
영감 먼저 보내고 아들내외 모두 타지에 가 있는데 그저 우리 식구들이라도 먹으라고 그거 지어 보내는 맛으로 키우는 거지.
우리 집 감자가 남들보다 특별히 좋다 하는 건 모르겠지만, 당장 우리 아들내외 입에 들어가는 것이니 농약 안 쓰고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키우는 거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
공기 맑고, 물 깨끗하고, 토양 건강한 곳에서 직접 재배했으니 한번 드셔 보시고 다른 농산물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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