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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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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부르는 노래 소양강처녀.
이 노래엔 재미있기도 하고, 약간은 슬프기도 한 사연이 있습니다. 이 ‘소양강처녀’의 모델은 1968년 당시 ‘한국가요 반세기 작가 동지회’에서 여직원으로 일하던 윤기순씨와 소양강에서 나룻배로 강을 건너주는 사공인 박경희씨 입니다.

당시 18세의 윤기순씨는 춘천의 가난한 집안의 장녀로 태어나 가수가 되려고 상경하여 일하고 있던 소녀였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동지회의 작가인 김종환씨는 개인 레슨을 해주었고, 레슨비를 제대로 내지 못한 소녀는 미안한 마음에 몸담은 동지회 회장인 반야월씨와 김종환씨, 월견초씨 등 당대의 작사, 작곡가를 고향으로 모셔 대접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손님 접대를 준비하는 동안 윤기순씨는 손님들과 갈대숲이 가득한 소양강에서 천렵을 하였고 이 때 펼쳐진 소양강의 풍경을 반야월씨는 잊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반야월씨가 종종 이 곳을 찾을 때 마다 나룻배로 작은 섬까지 건네준 처녀 뱃사공인 박경희씨의 순애보 섞인 이야기가 그대로 가사에 녹아있습니다.

박경희씨가 당시에 거제도에서 근무하던 연인의 편지를 받은 이야기를 나룻배를 건너며 반야월씨에게 하였는데 그 편지의 내용이 오롯이 가사에 들어가서 동백꽃이 피지 않는 춘천의 소양강이지만 2절 가사에 동백꽃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알고 들으면 새롭게 들리는 우리노래.

그저 흥겹게 부르고 기억하기 쉽지만, 그 안의 사연들을 품고 듣노라니 약간은 가슴이 메어져옵니다.






가사

1.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저 몰라주면 나는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2.
동백꽃 피고 지는 계절이 오면
돌아와 주신다고 맹세하고 떠나셨죠
이렇게 기다리다 멍든 가슴에
떠나고 안 오시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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