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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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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 하나가 있다면 뿌리깊은 지역차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수 스스로도 지역차별이 사라지길 바라면서 불렀다는 이 화개장터는 그렇게 경쾌한 가사 속에서 화합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에 있는 화개장터. 윗마을 광양, 구례 사람은 나룻배를 타고, 아랫마을 산청, 하동사람은 버스를 타고 올라와서 왁자지껄하며 서로의 물건을 비교하고 흥정하는 장터만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아마 하동 사람들은 구례의 오이와 산나물을 한 두름씩 샀을것입니다. 구례 사람들은 하동의 사과와 참게를 장바구니에 담았을지 모릅니다.

그렇게 양쪽 사람들은 나룻배에서, 혹은 버스에서 흙냄새와 민물냄새가 가득한 바구니를 들고 오고 갔을것입니다.

결국 수려한 강산에서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말투로 반가이 장날마다 안부를 묻는 모습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한국의 모습이 아닐까요?

“뭣담시 접디 장날엔 안오셨당가. 보름만에 얼굴 보니 참말 반갑소.”
“마, 집에 좀 일이 있어가, 장 와가 많이 기다렸능교?”

정에는 경상도도 전라도도 없습니다. 그저 오고가는 강 건너 옆 마을 이웃에 대한 정만이 넘칩니다.






가사

1.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마을 하동 사람 윗마을 구례 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구경 한 번 와 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2.
광양에선 삐걱삐걱 나룻배 타고
산청에선 부릉부릉 버스를 타고
사투리 잡담에다 입씨름 흥정이
오손도손 왁자지껄 장을 펼치네
구경 한 번 와 보세요
오시면 모두 모두 이웃 사촌
고운 정 미운 정 주고 받는
경상도 전라도의 화개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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