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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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0년(현종 11년)경 정부인 안동 장씨(1598~1680)가 저술한 음식 조리서인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는 족편이란 음식 이름은 등장하지 않지만 만드는 법이 족편과 비슷한 '별미(別味)'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암탉 2마리와 싱싱하게 잘 말린 대구 3마리를 머리뼈까지 한데 넣어 맹물에 고다가 진간장 1되, 참기름 1되, 생강, 후추, 천초을 섞어 싱겁게 탄다. 다시 고은 것을 뼈가 녹도록 고아 함담이 맞고 다 풀어지거든 눅고 되기를 묵 하듯이 놋그릇에 퍼서 식힌다. 엉기거든 삶은 고기 얇게 썰 듯 베어서 초장에 먹느니라. 물을 많이 부어 고으되 (도중에) 물이 없어지거든 더부어 아주 많이 고아야 뼈가 빠지므로 건져 버린다. 기름 1되가 너무 많으면 짐작하여 넣어 쓰라.
■ 조리법
● 재료 : 토종닭 1마리, 말린 대구(大) 1마리, 물 10kg, 대파 60g, 생강 20g, 마늘 25g, 오가피 줄기 50g, 한천 10g, 족편양념(간장 100g(1/2컵), 참기름 600g(4.5컵), 생강 20g, 후춧가루 5g(1큰술), 산초가루 2g(1작은술)), 고명(달걀 2개, 석이버섯 5g, 실고추 3g)
● 만드는 방법
① 말린 대구포는 씻어서 충분히 잠길 정도의 쌀뜨물을 부어서 하룻밤 불려 건져 큼직하게 토막을 낸다. 대구의 짠맛을 뺀다.
② 암탉은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뼈에 붙어있는 엉긴 피도 말끔히 긁어내고, 노란색의 기름 덩어리도 잘라 내고 깨끗이 씻어서 건진다.
③ 큰 냄비에 암탉과 불린 대구를 담고 물을 넉넉히 부어 처음에는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하게 줄여서 파, 마늘, 저민 생강, 오가피 줄기를 넣고 끓인다. 도중에 물이 줄어들면 보충하고, 끓이는 동안 위에 뜨는 거품은 말끔히 걷어낸다.
④ 약한 불로 3~4시간 정도 끓여 닭살이 저절로 뼈에서 떨어질 정도로 충분히 익으면 닭과 대구를 건져서 살만 발라 놓고 남은 뼈들은 한데 모은다.
⑤ 닭 뼈와 대구 뼈를 ④의 남은 국물에 넣고 족편양념들을 모두 넣어 다시 13시간 정도 연골이 녹아 형태가 없어질 정도까지 끓여서 중간체로 거른다.
⑥ 따로 발라 놓은 닭살, 대구 살과 불린 한천을 걸러낸 국물을 넣고 간을 맞춘 후 잠시 더 끓인다.
⑦ 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으로 부쳐 채 썰고, 석이버섯은 다듬어 채 썬다. 실고추도 3cm 길이로 자른다.
⑧ 조려진 국물은 틀에 붓고 ⑦의 고명을 뿌려 시원한 곳에 두어 굳힌다.
● 만드는 과정
① 말린 대구포는 불리고 닭은 손질한다.
② 큰 냄비에 암탉과 불린 대구를 끓이다가 약하게 줄여서 파, 마늘, 저민 생강, 오가피 줄기를 넣고 끓인다.
③ 따로 발라 놓은 닭살, 대구 살과 불린 한천을 걸러낸 국물을 넣고 간을 맞춘 후 잠시 더 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