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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음식전문점 <풀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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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 선생의 문학 혼이 숨 쉬는 봉평의 청정 자연 아래, 전통의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전통메밀 음식전문점 <풀내음>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01년도에 문을 열어 올해로 10년째 이곳을 지키고 있는 <풀내음>은 목가적인 풍경으로, 고향 시골집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발 700m의 청정고원 평창은 기온이 차고 지대가 높아 메밀이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으로 이곳에서 자란 메밀만을 100% 사용한다.

메밀은 푸른색 잎, 붉은색 줄기, 하얀색 꽃, 검은색 열매, 노란색 뿌리로 이뤄져 있어 예부터 ‘오방지영물(五方之靈物)’이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메밀에는 비타민P로 불리는 루틴과 단백질의 왕인 두부보다도 단백질 함량이 높아 고혈압, 당뇨, 심장병,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또 메밀껍질로 만든 베개는 건망증이나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메밀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가지각색!
메밀국수, 메밀전병, 메밀묵 등 메밀을 활용한 음식은 그 자체로 웰빙이 된다.

1930년대의 따뜻한 추억과 문학적 낭만이 살아있는 곳, 봉평에서 시골의 넉넉한 인심과 흥겨운 볼거리가 가득한 소박하고 가식 없는 상차림으로 눈도, 입도 거부할 수 없는 그 맛의 유혹에 빠져보자.






1. 발길을 잡는 호젓한 길

<풀내음>으로 드는 길은 호젓하다.
길의 왼쪽에 자리한 물레방앗간이 인상적인데, 이곳은 한여름 밤에 개울가로 멱을 감으러 나간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사랑을 나눈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꽤 넓은 주차장과 초가 입간판, 그리고 익살맞은 장승이 고향 내음을 깊게 풍겨준다.








2. 목가적 풍경의 풀내음

입구와 커다란 주차장을 지나면 이 집의 트레이드마크인 초가집이 나온다. 마치 고향 시골집과 같은 정겨운 초가집은 우리네 농촌처럼 소박하고 평화롭다.

입구에서부터 소담스레 가꿔진 정원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목가적 향기를 뿜어내고 하나하나 정성을 다한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가 엿보인다.

소박한 정원은 각색의 화초가 제 향에 춤을 추고, 오가는 손님의 친구로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다.
스위스의 그린델발트가 부럽지 않다!






3. 전통의 멋을 살린 실내

깔끔하고 정갈하게 옛 느낌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멋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실내.

안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주인장이 어려서 사용했던 추억의 교과서가, 상량문이 적힌 대들보에는 말린 옥수수가, 벽면 구석구석에는 요즘 보기 힘든 망태기와 과거 사용된 농기구가 진열되어 소박한 듯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슴을 온통 술렁이게 하는 옛 것들에서 우리가 살았던 지난날을 연상케 해주기도 해, 음식 나오는 동안 구경하기에 참 좋다.







4. 메밀의 무한지대, 주방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주방은 깔끔하고 청결함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최대의 공간 활용을 한 모습이다.

이곳에서 나가는 밑반찬은 딱 세 가지!
갓김치, 무절임, 깍두기가 전부이자 필수다.
이 반찬들은 메밀의 고유의 맛을 살려줌과 동시에 메밀의 부족함을 채워주기도 한다.

봉평에서 나는 갓, 쪽파를 사용하는 비타민이 풍부한 갓김치는 1년 내내 아삭함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싱싱함의 결정체인 무절임은 약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메밀음식과는 더없는 찰떡궁합이다.







5. 앉은 자리가 곧 풍경!

한옥풍의 이곳은 앉는 자리가 그대로 풍경이 될 만큼 예쁜 것이 특징으로, 실내가 아닌 밖에서 자연을 흠뻑 느끼며 메밀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볕이 좋은 날에는 더더욱 인기 만점!
여러 개의 원두막을 만들어놓고, 골동품에 가까운 추억의 물건들을 이곳저곳에 진열해 두어 그 맛을 살려주니. 메밀 맛이 곧 꿀맛이랴.
  
가끔은 길 다방이 되어 커피향이 날리기도 한다고 하니, 종전까지 맛에만 집중을 했다면 이번에는 차 한 잔으로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6. 국물이 끝내줘요, 메밀물국수

사실 봉평의 메밀 생산량은 전국의 2%에 불과할 정도로 적지만 청정지역인데다 일교차가 커 명품 메밀 생산지로 알려져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곳 '풀내음'에서는 100% 봉평 메밀만을 사용해 구수하고 은은한 특유의 향이 살아나도록 해, 옛 맛을 그대로 뽐내고 있다.

특히 육수에는 육류를 넣지 않고 채소와 과일로 24시간 숙성을 시켜 만들어 입안에서는 향기가 돌고, 새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끝내주는 국물 맛은 갈증에도 탁월!
갖은 채소와 고명이 얹어져 보기에도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메밀국수로 순수한 메밀의 맛을 느껴보자.






7. 구이락(口二樂), 메밀비빔국수

한 젓가락이 아쉬울 정도로 오랜 시간 갈고 닦은 절묘한 메밀국수의 맛, 이번엔 비빔이다.

메밀의 특성상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소화가 잘돼, 다이어트 등에 탁월한 건강 음식으로 4계절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거기다 착한 가격에 아빠미소가 한 가득!

취향에 따라 육수(생육수: 채소,과일 24시간 숙성)를 넣어먹어도 별미다.

청정자연과 예술문화, 옛 정취가 멋스럽게 어우러진 특별함과, 화려함보다는 전통 먹을거리의 호젓함을 찾는 이들의 사로잡은 메밀비빔국수.

맛보는 입도, 그 맛을 전하는 입도 즐거운 구이락(口二樂:두 번 즐거운 입) 맛보러 떠나보자.







8. 종합선물세트, 메밀모둠

오색찬란한 맛… 팡! 팡! 입속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
바로 메밀음식의 종합선물세트, 메밀 모둠이다. 메밀 모둠에는 메밀부침, 메밀전병, 메밀묵 그리고 감자떡(겨울에는 만두)이 함께 나온다.

접시에 길게 드러누운 메밀전병(총떡 : 긴 총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짐)을 가위로 숭덩숭덩 먹기 좋게 잘라 놓고, 노릇노릇 기름을 두른 무채색 전과 알록달록한 소가 어우러져 먹음직스럽다.

또 강원도 고랭지 감자로 만든 감자떡은 주문을 받고 그 자리에서 만들기 때문에 약 15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윤기가 좌르르~ 쫄깃쫄깃한 맛에 5분이 채 되지 않아 게 눈 감추듯 사라진다.  






9. 숙취, 소화에 딱! 메밀묵사발

더 맛있고 더 건강해진 메밀요리의 세계!
이번엔 메밀묵이다.

그 옛날 찹쌀떡과 함께 우리네 야식을 책임졌던 ‘메밀~묵’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는 메밀가루를 대여섯 시간 불려 일일이 손으로 눌러가며 체에 거르고 걸러, 약한 불에 약 20분 정도 저어 틀에 담가 식히면 메밀묵 완성!

메밀에는 알코올 분해를 돕는 콜린이란 성분이 있어 숙취는 물론, 소화를 돕는 전분분해 효소가 있어 소화에 딱이다.
특히 칼로리는 낮고 필수 아미노산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을 수 있어 다이어트  식으로 안성맞춤!

제대로 찰진 메밀묵을 썰어 그릇에 담고 육수와 갖은 채소 고명을 얹고 만든 메밀 묵사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그 맛을 느껴보자.







10. 쥔장 인사말

풀내음 대표, 이병열(52)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이곳 평창군 봉평면에는 해마다 가을이면 메밀꽃이 지천으로 피어납니다.
소설 속 표현을 빌리자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드러진 메밀꽃이 흰 구름을 따라 대지를 하얗게 수놓고 가을바람 따라 하얀 파도를 일렁이지요.
눈부신 태양 아래 붉게 타오르는 메밀밭은 가히 장관을 이룹니다.

허생원과 조선달이 휘장 아래 멍석을 깔고 드팀전(옷감 가게)을 펴던 봉평장은 지금도 명맥을 이어 2일과 7일에 장이 서고 있습니다.
물론 옛날보다 규모도 작고, 무명과 주단 바리, 방물 등을 벌여놓던 장돌뱅이들도 모두 사라졌지만 말입니다.

그 대신에 강원도 산촌의 투박한 맛을 장전한 메밀음식으로, 최고의 맛과 넉넉한 인심을 덤으로 드리고자 합니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옛날을 추억하며 시골 고향집 같은 따뜻함과 흥겨운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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