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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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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고향에 위치한 역은 큰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역을 찾아오고 떠나는 기차를 바라보며 즐거이 뛰어놀았고, 학창시절에는 기차를 타며 통학을 하였으며, 장성해서는 그 역에서 기차를 타고 눈물짓는 부모님을 뒤로 하고 대도시로 나아갔습니다.

지금은 당시의 그 낡은 역사와 플랫폼을 찾기가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고향의 역에 내리는 그 발걸음이 주는 아련함과 설레임은 그대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한국 가요계의 거성인 나훈아의 대표곡이기도 한 이 ‘고향역’은 그런 정서가 강하게 녹아있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임종수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 당시 삼기지서에서 근무하는 형을 따라 황등으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중, 고교 시절 황등역과 익산역을 오가며 통학을 하던 시기, 코스모스 꽃길이 펼쳐진 철로를 보며 고향 생각과 어머님 생각에 눈물을 짓는 날이 많았다고 합니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이쁜이 곱분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라는 가사는 고향을 찾는 모든 이들이 느끼는 설레임과 반가움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잠시 고향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니, 생각난 김에 이번 주말에는 기차를 타고 고향을 한 번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쁜이와 곱분이가 기다릴지는 모르겠지만요.






가사

1.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이쁜이 곱분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달려라 고향 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눈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2.
코스모스 반겨주는 정든 고향역
다정히 손잡고 고갯마루 넘어서 갈 때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안고 바라보았네 멀어진 나의 고향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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