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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섬외나무다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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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도는 육지 속의 섬마을, 일명 물 위에 떠 있는 섬, '무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수도리 전통마을'은 1666년부터 약345년의 옛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통마을이다.

현재 이 마을에서는 30여 년 전에 없어진 다리를 복원하여 매년 10월 초순 축제가 펼쳐지는데, 이 외나무다리는 무섬마을에 드나드는 유일한 통로였다. 때문에 축제는 외나무다리에 얽힌 애환을 기리며 무섬마을에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외나무다리와 함께 보여준다.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무섬외나무다리 축제는 뭍과 섬을 잇는 다리처럼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축제로, 마을대항 씨름대회와 농악한마당, 사또행차, 과객 맞이하기, 참석자 전원 다리 건너기 체험 등이 마련된다.





1. 외나무다리 건너기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외지 사람은 꼭 한 번은 빠진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는 외나무다리는 그 옛날 강 건너 30리까지 농사를 지으러 다녀야 했던, 그때의 유일한 통로였다.

현재 외나무다리는 길이 150m, 높이 60cm, 폭 30cm로 여전히 뭍과 섬을 잇고 있다.
다양한 퍼포먼스로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생활을 재현하여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2. 건널 행렬


마을을 오가던 외나무다리를 복원한 것은 지난 2005년.

이곳에서 외나무다리 행렬을 재현하는데, 사또와 포졸, 기생 행렬이 따르고 뒤를 이어 마을 선비들, 소를 모는 농부들, 참을 나르는 마을 아낙네 등 무섬마을에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일상생활 과정을 보여준다.





2-1. 신랑 행렬


다음으로 눈에 띄는 풍경은 혼례를 치르기 위해 새신랑이 말을 타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이다.
신랑을 태운 말은 물로 걷고 말고삐 잡은 사람은 외나무다리를 걸어와 이를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2-2. 신부 행렬


신랑의 행렬이 끝나면 그 뒤를 이어 신부 행렬이 이어지는데, 곱게 꾸민 가마를 타고 조심조심 다리를 건넌다.





2-3. 결혼식

전통혼례 행렬이 끝나면 혼례식 시연을 하는데, 이 날 실제부부로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부부를 추천 받아,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





2-4. 상여 행렬

건널 행렬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상여행렬이다.
구성진 상여 소리는 이승이 아닌 세계를 다루는 의식이 노래로 남아 그들의 생활 속에 스며있는 것으로, 우리의 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행렬이 슬프다기보다는 묘한 매력으로 이끈다.





3. 봉분밟기

봉분(封墳)은 흙을 쌓아올려 만든 둥근 모양의 무덤으로, 비 등에 씻겨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위에 떼(뿌리 채로 떼어낸 잔디)를 입히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전통장례양식인 토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4. 새끼꼬기 체험

옛날에는 아이를 낳고 나서 문간에 내거는 새끼줄이나 초상(初喪) 났을 때 허리띠 대신 허리에 묶는 삼베 새끼에 이르기까지 새끼줄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방법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이외에도 활쏘기, 널뛰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5. 무대행사

무섬마을에 마련된 야외 공연장에서는 마을 대항 씨름대회와 농악한마당, 음악회 등 고즈넉한 풍경을 속 느긋하고 한가로운 고향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6. 전시장

또한 축제장 한 켠에는 전통 농기구, 만장, 금줄, 허수아비, 장례 100년사 사진 전시, 장례문화 전시 등 우리 전통문화의 이해를 돕는 뜻 깊은 전시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7. 무섬마을

아름다운 자연과 고가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는 전통마을이다. 마을을 휘감아 도는 강을 따라 은백색 백사장이 펼쳐지고, 청량하게 뻗은 푸른 산들이 겹겹이 강을 감싸 안는다. 그리고 이 그림 같은 풍경의 중심에 무섬마을이 섬처럼 떠 있다. 마을 내 고택과 정자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고풍스런 옛 향취를 느낄 수 있다.





8. 김뢰진가옥

선성 김씨들이 살던 가옥으로, 19세기 초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안채와 사랑방, 오른쪽에 부엌이 있으며 마루 좌우에 도장방과 안방이 자리하고 있다. 또 부엌 옆에는 마굿간이 있다. 후손 대대로 살면서 수리를 거치다보니 겉모습은 변화되었지만 내부는 원형을 잘 갖추고 있다.





9. 만죽재고택

경북민속자료 제93호 만죽재 고택은 반남 박 씨의 종가로 300년의 세월을 담은 가장 오래된 가옥이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ㄷ자형의 안채와 一자형의 사랑채가 ㅁ자형의 평면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사랑채만 독립된 팔작지붕이고 나머지는 맞배지붕이다.

대부분의 옛 가옥들이 가지는 기존의 형태와 달리 왼쪽에 독립된 사랑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자연과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일화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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