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해변과 경포해변에 이르면 피서철이 아니더라도 많은 인파를 만나게 된다. 근처에 경포대와 경포호수까지 끼고 있으니 늘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경포해변을 지나 순긋해변, 사천해변을 차례로 지나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바다와 소나무는 늘 변함없는 푸르름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친구처럼 보인다. 주문진항에 이르러 오고 가는 흥정이 넘치는 어시장을 둘러보고 가도 좋다.

고요한 밤 낭만가도에서 볼거리를 묻는다면 바로 여기가 제격이다. 깨끗하게 까만 밤하늘 수평선으로 눈을 돌리면 사이좋게 늘어선 오징어잡이 배의 밝은 등불이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반짝이며 지나간다. 수평선 위의 별들은 삶의 열정, 만선을 꿈꾸는 어부의 꿈,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조명이다.

녹음이 드리워진 터널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는 순간 이 곳이 송정솔밭길임을 알 수 있다. 안목해맞이 공원에서 경포해변으로 가는 3.3km 길은 높고 푸르른 솔밭이 만들어준 그늘 밑으로 천천히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솔향기를 손으로 느껴보고, 마음으로 전달 받는다. 사이사이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그만 눈길, 발길을 사로 잡는다.

500여척의 어선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의 연안항으로 어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회센터가 자리잡고 있어 싱싱한 바다의 맛, 활어회를 맛볼 수 있다.

매년 3월과 9월에 풍어제를 지내는 이곳은 70여 가구 어민이 53척의 어선으로 양미리, 광어, 문어 등을 주로 잡는다. 항구내에는 강원도 유일의 요트장이 있다.

방파제와 백사장이 어우러지는 호젓한 안목항은 길까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경포해변은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으로 시내에서 북으로 6km, 경포대에서 1km 되는 곳에 동해의 창파를 가득 담고 펼쳐진 명사오리다. 사계절 내 전혀 다른 모습의 경포를 감상할 수 있다.

사천진해변은 사천면 사천진리에 있으며 길이 800m, 1만6천㎡면적의 백사장이다. 싱싱한 횟감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고 수심이 얕고 조용해서 가족이 함께 지내기에 좋다.

주문진해변은 백사장 길이 700m, 면적 9,608㎡로 수심이 얕고 바닷물이 맑아 조개를 잡을 수 있는 단체의 피서지로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