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바다를 만나면 물속에 손을 쑥 집어넣어 파닥거리는 생선 두어 마리를 금방이라도 건져내어 싱싱한 회 한 접시에 맛난 술 한 잔 곁들이고 싶어진다.

강릉 지역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회의 종류는 다양하다.
오징어, 가자미 등은 물회나 덮밥으로 많이 먹고, 각종 제사상차림, 잔칫상, 장례음식 등에 숙회로 이용되는 문어도 많이들 즐긴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제철 활어회는 강릉을 찾는 이들이라면 꼭 먹어봐야 하는 필수 코스.

광어와 우럭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인기 메뉴로 자연산은 비싸고 수량이 많지 않지만 양식 횟감은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여 대부분 이를 이용하고 있다.

그밖에 게르치, 미역치, 전복치 등의 잡어회도 인기가 좋다.
뭐니 뭐니 해도 싱싱한 활어회는 파도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푸른 바다를 눈에 담아가며 맛봐야 제격이다.

바닷가에서 한 뼘 정도 들어선 횟집에서 눈과 입이 즐거운 활어회 파티를 열어보자.


맛볼 수 있는 곳 : 강원 강릉시 정동진, 강문동, 경포, 안목, 주문진 등

활어회의 맛은 단연 강원도 동해안의 그것이 최고다.
바다가 맑고 깨끗한데다 어장 역시 풍부하여 사계절 다양한 어종들이 잡히고, 싱싱한 횟감들이 즉시 손질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바다를 옆구리에 꼭 끼고 맛보는 그 운치가 으뜸이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도 좋고, 바다의 짠 내음이 물씬 풍기는 바위 위라도 상관없다.
싱싱한 활어회 한 점에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행복한 식탁이니까 말이다.
탱글탱글한 회 한 입에 입 안에서 바다의 내음이 물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