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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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는 앞면5칸, 옆면5칸,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 집으로, 모두 48개의 기둥으로 이뤄졌다.
<경포대>라는 현판은 두 개가 있는데, 전서체 현판은 유한지가, 해서체 현판은 이익회의 글씨이다.
저녁 무렵 누각에 앉으면 하늘에 뜬 달, 바다에 뜬 달, 호수에 뜬 달, 그리고 술잔에 뜬 달과 님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무려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경포대에서 바라본 풍경
경포대의 참매력은 역시 누각 위에서 바라보이는 절경이다.
어슴프레 보이는 푸른 바다의 수평선과 대관령의 험준한 산세 그리고 호수 주위의 온갖 수목들이 거꾸로 쏟아져 내리는 경포호의 거울같은 풍경이 경포대에 오른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벚꽃놀이를 즐기는 가족의 모습
경포대 주변은 벚꽃이 유명하다.
4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가로수마다 하얀 꽃들이 피어나 장관을 연출하는데, 길을 걸으며 벚꽃구경을 하는 것도 좋지만 경포대에 올라 감상하는 벚꽃 풍경은 새로운 느낌을 준다.
경포대 정원의 벚꽃도 활짝 피어 찾는 이를 반기고 정자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온통 꽃으로 뒤덮인 벚나무의 도열이 더욱 멋지다.
산들바람이 불어오면 바람결에 떠다니는 꽃잎들이 마치 꽃비가 내리는 듯하고, 향기가 거의 없는 벚꽃들의 향기가 콧속을 누비는 듯한 착각마저도 일으킨다.
한옥 기와집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경포대의 추녀와 처마
관동팔경의 하나로서 달맞이 장소로 유명한 경포대는 관동팔경 중에서 가장 수려한 조망을 지니고 있다.
조선초기에는 태조와 세조의 순력이 있었다 하여 매우 널리 알려진 정자이다.
저녁 무렵 누각에 앉으면 하늘에 뜬 달, 바다에 뜬 달, 호수에 뜬 달, 그리고 술잔에 뜬 달과 님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무려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경포대 지붕의 화려함과 아름다움
아! 인생은 바람 앞 등불처럼 짧은 백년이고, 신체는 넓은 바다의 한 좁쌀이라네.
여름 벌레가 얼음을 의심하는 것이 가소롭고, 달인(達人)도 고독(孤獨)을 당할 때가 있음을 생각하네.
풍경을 찾아서 천지를 집으로 삼을 것이지, 하필이면 중선(仲宣)이 부질없이 고국 그리워함을 본받으랴?
경포대에서 바라본 경포호수는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하늘이 맑은 날 해질 무렵 경포대에 올라 소나무 숲을 헤치고 불어오는 솔바람 소리를 들으며 향기 좋은 술을 술잔에 따라 놓고, 호수의 끝에서부터 서서히 자태를 나타내는 달그림자를 바라본다면, 그 어떤 사람이라도 시인이 되어 시 한 수를 읊게 될 것이다.
아니면 옛 선인처럼 5개의 달을 찾아 헤매이거나... 어떤 계절이라도 보름 무렵 강릉에 온다면 경포대 정자는 출입금지라 못 들어가지만 주변의 벤치나 계단에서라도 이런 운치를 맛볼 만하다.
경포대 내부 단청
경포대에도 많은 시인, 묵객들이 다녀갔지만 남겨진 역사 기록이 없으므로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경포대에 관한 시와 그림 등을 남긴 인물로는 강릉에 거주를 하였던 율곡 이이, 교산 허균, 난설헌 허초희 등과 관리로 재직을 하였던 김상성, 박숙정, 한급, 이명후 등을 제외하고도 유명한 인물로 이익회, 유한지, 종산 심영경(沈英慶), 조하망, 호서 심성조, 학고 함택승 등이 있고, 그림을 남긴 이들로 심사정(沈師正), 엄치욱(嚴致郁), 이방운(李昉運) 등도 있다.
신사임당 동상
조선시대 문인이며 서화가이자 현모양처의 표본인 사임당 신씨 조차 그 이름을 모를 정도로 음지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조선시대의 여인들의 숙명이었다.
하지만 스스로의 천재성을 발휘하여 다른 여인들처럼 이원수(李元秀)의 부인이나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만 일생을 마감하지 않았다.
남성 우위의 유교사회에서 겪는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분주함에서 벗어나 남편에게는 좋은 아내이며,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어머니이면서도 스스로를 갈고 닦아 겨레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분이었다.
그런 신사임당의 동상이 경포대 광장에 자리하고 있어 신사임당의 일생을 한번 돌이켜 보며 색다른 추억을 쌓아갈 수 있다.
송강 정철 시비
산책로처럼 아늑하게 꾸며진 시비공원은 베이지 색과 갈색의 보도블록으로 운치를 더한 곳으로 관동별곡을 지은 정철을 기념하는 비석을 보고 길을 따라 경포대 관련 한시와 번역시 들을 한 번씩 읽으며 음미해 보는 즐거움이 있다.
충혼탑
경포대 주변엔 우리가 흔히 보던 창살부터 궁중에서 볼 수 있는 창살까지 눈에는 익지만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디자인의 창살로 정취를 느끼게 만든 시설물과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충혼탑 등이 들어서 있다.
푸른 풍경과 함께 어우러진 운치있는 소나무 숲
경포대 매표소 옆으로 경사진 야트막한 언덕길을 오르며 볼 수 있는 푸른 소나무 숲.
경포대로 오르는 길에 자리한 울창한 소나무 숲은 하늘로 솟을 듯 구불거리는 소나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황장목은 될 수 없지만 경포대를 찾는 시인 묵객과 관광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피사체가 되기도 하며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경포호
경포대를 중심으로 호반에 산재한 역사적 누정(경포대, 해운정, 경호정 , 금란정, 방해정 , 호해정, 석란정, 창랑정, 취영정, 상영정, 월파정)과 경포해수욕장 및 주변에 울창한 송림지대를 일괄하여 부르며 명주의 옛 도읍지가 바로 지금의 경포호 자리였다고 전하기도 한다.
수면이 거울과 같이 청정하다해서 경포라고 부르는 이곳은 옛날에는 둘레가 12km나 됐다고 하나 지금은 4.35km이며, 일명 군자호(君子湖)라고 전하는 것은 인간에게 유익함을 주는 데에서 붙여졌다.
호수에는 잉어, 붕어, 가물치, 새우, 뱀장어 등 각종 담수어가 서식하고 각종 철새들의 도래지이다.
그리고 부새우가 많이 잡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입맛을 돋워 주고 있다.
또한, 적곡(積穀) 조개가 나는데 흉년이 드는 해는 많이 나고 풍년이면 적게 난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민초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이며,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겼던 곳을 고스란히 간직한 경포호는 달과 애환을 같이 했다.
지금은 호수둘레에 산책로를 만들고 시비와 동상을 설치하고 곳곳에 꽃밭과 쉼터를 만들어 관광객과 주민들이 자전거 하이킹을 하거나 산책을 즐기고 있다.
장애인여행환경
화장실 : 전용시설완비
주차장 : 주차장 있음
동선데크 : 휠체어사용 일부가능
음식 : 가까운 금진마을과 금진항에 횟집과 일반식당 위치
숙박 : 주변에 모텔과 민박 위치